● 홍콩보안법과 관련한 미·중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3가지 우려 사항(①미국이 홍콩에 부여했던 특권을 폐지할 경우 ②홍콩이 국제금융허브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③달러 페그제도 붕괴·폐지될 가능성)에 대해 점검

◎ 미국은 중국의 기술패권 도전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‘미국-홍콩정책법(1992)’에 의거 홍콩에 부여된 특권(관세·교역·비자 발급 등에서 우대) 폐지를 추진할 전망이나, 이에 따른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 상실이나 달러 페그제 붕괴·폐기 가능성은 제한적

-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입지가 과거(동아시아의 미 달러화 조달창구)와 달리 중국에 크게 의존(중국은 홍콩을 역외 위안화 금융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)하고 있어 미국의 특권 폐지가 금융허브 지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

- 현재 홍콩의 충분한 외환보유액, 강건한 은행시스템, 중국과의 통화스왑을 감안하면 달러 페그제가 붕괴·폐지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

● 최근 미·중 갈등이 글로벌(한국 포함) 경제·금융시장에 심각한 충격을 미치는 상황(예: 미·중 1단계 무역합의 폐기)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

◎ 홍콩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축소되었고 금융허브의 기능도 중국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홍콩의 금융허브 입지 약화를 우려하여 홍콩인권법에 대해 미국과 타협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임

◎ 트럼프 행정부도 무역합의 파기보다 홍콩보안법을 지렛대로 삼아 중국 정부에 대해 미국산 재화·서비스 구매 약속을 이행하라는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

작성자: 허문종 연구위원(02-2173-0568), 이다은 연구원(02-2173-0578)

책임자: 권영선 실장(02-2173-0569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