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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외 진출의 새로운 대안, 디지털 채널 - 디지털을 활용한 해외사업 재편·강화 사례

주성철, 김수진 날짜 2023-07-21 조회수 1,051

● 금융서비스의 디지털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여 리테일 비즈니스를 재편하거나 강화하는 사례가 증가

- 금융회사는 글로벌 리테일 사업의 신속한 재편·강화를 위해 ① 자체 디지털 플랫폼을 신설하거나, ② 디지털 금융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기업에 대한 투자나 인수, 제휴 등의 전략을 추진

 

● [MUFG] 미국 내 리테일 사업 확장을 위해 ’17년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했으나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인한 고객 유치 실패로 사업을 정리했으며, 이를 교훈 삼아 신규 거점 지역인 동남아시아에서는 자체 설립 대신 핀테크기업에 지분투자를 확대

- 안정적인 자금조달원을 확보하고 잠재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인 ‘PurePoint Financial’을 출범시켰으나, 모바일 플랫폼 부재, 예금만을 취급하는 단조로운 상품 라인업, 현지 디지털뱅킹 수요 파악 실패 등으로 인해 설립 후 3년간 유치한 예금 계좌 수가 7만 좌에 그침

- 실패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리테일뱅킹 거점 지역으로 설정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자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는 방안 대신 고객기반이 탄탄한 핀테크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

 

● [DBS]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오프라인 채널을 확충하려 했으나 규제로 인해 진행이 어려워지자, 리테일 영업을 보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

- 인도에서는 중앙은행(RBI)으로부터 대면 영업을 위한 점포(당시 12개 영업점 보유) 확대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경영계획에 차질이 생겼으며,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은행 인수를 시도했으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로 철회

- DBS는 규제로 인해 오프라인 지점 확대가 차질을 빚자 인도(’16년)와 인도네시아(’17년)에 인터넷전문은행 ‘Digibank’를 설립하고, 다양한 핀테크기업과 제휴하여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는 전략으로 선회

 

● [JP Morgan Chase] 지역적 다변화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자체 디지털은행을 설립(영국)하거나, 현지 인터넷전문은행을 인수(브라질)하는 전략을 동시에 추진

- 2010년대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디지털전환을 추진해온 JPMC는 영업망 확보 등이 어려운 해외 리테일 사업도 디지털금융으로 접근할 경우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

- JPMC는 영국과 브라질을 진출 국가로 선정하고, 영국의 경우 EU지역까지 확장·적용할 수 있는 신규 모델 구축에 중점을 둔 반면, 브라질에서는 현지화에 방점을 두고 온·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차별화

 

● 국내 금융회사에서도 해외사업의 효율적인 재편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디지털 채널 활용을 검토해 볼 필요

- 기진출 지역 중 물리적 인프라의 확충이 어렵거나, 낮은 수익성·엄격한 규제로 인해 전략 수정이 필요한 경우 디지털을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

- 신규 지역 진출 시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장 중요하므로, 고객기반이 넓은 핀테크기업과의 적극적인 제휴나 인수를 추진

- 디지털 채널 구축 시 현지 고객의 디지털뱅킹 선호도와 수요가 높은 서비스에 대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하며, 모바일뱅킹 앱에서 다양한 금융거래를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

 

작성자: 기업금융·신성장연구실 주성철 책임연구원 (02-2173-0505) , 김수진 연구위원   (02-2173-0570)  

책임자: 기업금융·신성장연구실 권우영 실장  (02-2173-0582)